웹 서버에 대한 해킹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주는 2헤드 하드디스크가 개발됐다.
C넷은 일본의 신생기업인 스카랩스가 읽기전용 헤드와 쓰기전용 헤드를 별도로 갖춰 웹 서버의 해킹을 막아주는 2헤드 하드디스크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하드디스크는 웹 서버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서 데이터를 읽을 수만 있게 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해커가 웹 사이트를 훼손하거나 데이터를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스카랩스의 CEO인 다카노 나오토는 “인터넷이 다이오드처럼 단방향 요소를 갖는 하드디스크를 이용하게 돼 보안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각 헤드는 독립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2개의 헤드를 동기화할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2헤드 하드디스크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전에도 데이터 액세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 고려됐었으나 실제 제품으로 지금까지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
이 제품의 제조단가는 대당 875달러며 스카랩스는 올해 중으로 이를 상용화하고 단일 헤드와 스카시인터페이스를 채택한 저가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가트너의 연구이사인 알레인 당 반 미엔은 “2헤드 하드디스크가 특정한 형태의 공격을 막을 수는 있지만 해커가 정보를 훔쳐 가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며 “보안이라는 측면에서는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