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하반기에 다시 한번 전세계 통신 장비업체들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 2위 이동통신 업체 차이나유니콤이 올해 초 중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을 이용한 2세대(G) 서비스를 2.5G(CDMA 1xRTT)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장비 입찰을 조만간 재개한다고 인민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네트워크 장비 입찰에서 작년과 달리 품질이 개선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선정 비율을 대폭 높일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입찰 규모와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지난해 240억위안(29억달러)을 들여 CDMA 서비스를 위한 1단계 네트워크 구축작업을 했는데 그 당시 미국 모토로라를 비롯해 노텔, 에릭슨,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우리나라 삼성전자 등 해외 통신장비 업체들에 발주한 비율은 무려 70%에 달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특히 이번 입찰이 최근 통신수요 감소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세계 통신장비 업체들에 신선한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한편 차이나유니콤의 CDMA 서비스 가입자는 100만명이 채 안되지만 올해 말까지 이를 7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중국 최대 이통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도 최근 2.5G 서비스로 성능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 작업을 본격화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