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장소 즉 핫스폿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호인 ‘워초크(warchalk)’가 만국공통어가 되가고 있다.
BBC는 워초크는 의복에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고 심지어는 유명한 만화 두리버스에도 등장할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워초크는 지난 6월 웹 디자이너인 맷 존스가 누구든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이들에게 무선 네트워크의 위치를 분필로 표시해 알려주기 위해 고안해 낸 기호다. 워초크라는 명칭은 해커들이 여러명에게 전화선으로 데이터를 보내 누가 이를 알아차리고 응답을 하는지 알아보는 ‘워다이얼링(wardialling)’ 게임에 나서는 것에서 착안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웹사이트에 공개했고 호기심 많은 네티즌들도 워다이얼링 대신 워초크를 표시하기 위한 ‘워드라이빙(wardriving)’이나 ‘워워킹(warwalking)’에 나서기 시작, 현재 메릴랜드·코펜하겐·런던·새너제이 등 전세계적으로 워초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 학생들이 건물 주변에서 웹에 접속할 수 있도록 새롭게 무선 네트워크를 만드는 런던경제학교와 같은 곳이 늘어나고 있다.
워초크가 인기를 모으면서 정작 이를 고안해낸 존스는 고민에 빠졌다. 국제적인 운동의 핵심인물이 되는 것을 꺼렸던 존스는 “내가 정작 원한 것은 워초크를 누군가 꽃피우는 것이었다”며 “워초크는 이제 (나에게는) 엄청난 괴물이 되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워초크를 기반으로 한 무선 네트워크 커뮤니티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을 도와줄 사람을 간절히 찾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