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그룹이 오는 9월부터 자회사를 통해 비대칭가입자선(ADSL)을 이용한 유선방송서비스를 개시, 사실상 케이블TV 방송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클럽잇은 최근 비비테크놀로지의 ADSL 회선을 기본 인프라로 한 유선TV서비스인 ‘BB케이블TV(가칭)’를 오는 9월부터 도쿄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총무성은 클럽잇의 100% 자회사인 브로드미디어TV기획이 제출한 서비스 등록신청을 최종 승인하고 정식 유선방송사업자로 등록시켰다.
이에 따라 브로드미디어TV기획은 소프트뱅크의 ADSL서비스인 ‘야후!비비’ 가입자를 대상으로 뉴스, 영화, 드라마 등 13개 채널을 계약료 1만엔, 월정액 2500엔에 제공하게 된다. 백본 회선이나 ADSL 회선을 인프라로 이용해 콘텐츠를 가정으로 보내면 셋톱박스를 통해 일반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다.
개인용 유료 영상배급 사업을 준비해온 모회사인 클럽잇은 향후 브로드미디어TV기획에 1억9000만엔을 추가 출자하는 등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9월 도쿄를 시작으로 12월에 사이타마현·치바현·요코하마시, 내년 3월에는 삿포로·나고야·교토·오사카·고베·후쿠오카 등 서비스 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
클럽잇의 한 관계자는 “다른 케이블TV들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방송으로 진전하는 가운데 한발 앞서 디지털방송을 실현하고 또한 통신회선을 이용한 VOD서비스를 향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