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즘>글로벌 오픈 스탠더드

 

 고객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려면 첫째 그들이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어야 한다. 둘째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주요 기술을 보유해야 하며, 명확한 가치를 지니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

 그리고 이중 하나라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잘 닦여져 있어야만 한다. 기본은 어떻게 갖출 수 있을 것인가. 기업의 강점을 소비자의 이익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오픈 스탠더드가 그것이다. 상호 호환되는 인터페이스를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기본을 만드는 일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급변하는 통신환경에서 정보통신 기업들이 살아나기 힘들 것이다. 이동통신산업은 음성 및 데이터 급증처럼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동통신의 세대가 바뀌고 음성위주에서 데이터 위주로 전환되면서 이동통신업계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동통신산업은 세계경제 침체상황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고 IT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유선전화보다 이동전화 이용자가 많다. 이동전화 이용자가 10억명을 넘어섰고 오는 2006년까지 15억명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전세계 인구 4명중 1명꼴로 이동전화를 사용한다는 의미다.

 이동통신산업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전기를 맞은 것이다. 무엇보다 표준의 확립이 절실하다. 그것도 개방된 글로벌 스탠더드가 필요하다. 일부 업체처럼 독자표준으로 시장을 장악하면 그 폐해가 소비자에게 그대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채택될 수 있는 표준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노키아의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보다폰·NTT도코모·AT&T와이어리스·싱귤러와이어리스·텔레포니카모빌레스 등과 같은 많은 무선통신사업자들이 노키아의 오픈 스탠더드 아키텍처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소니에릭슨·모토로라·삼성전자·미쓰비시·마쓰시타·후지쯔·도시바 등 주요 이동전화단말기 제조업체들도 함께 하고 있다. 다시 말해 통신업계의 핵심기업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업들은 전체 이동통신산업을 위한 오픈 글로벌 서비스 아키텍처를 주도하고 지지할 것이다. 오픈 모바일 아키텍처 비전은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 및 관련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제조기업 및 통신회사, 단말기제조업체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이는 우리의 혁신적인 제품과 매력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함께 전문 지식, 기술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픈 모바일 아키텍처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3GPP나 WAP 등을 포함한 주요 산업 표준화 기구의 규격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 호환 가능한 무선 인터넷 접속과 동영상 다운로드 서비스의 확산을 위해 이동통신업체들의 표준화 작업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또 오픈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은 까다로운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킴은 물론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통해 서비스 및 제품의 혁신을 꾀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이동통신 콘텐츠 제공자도 다양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다.

 오픈 모바일 스탠더드는 사용자의 편의성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노키아의 목표는 전세계에 걸쳐 개방형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키아가 보유한 일부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들을 소스코드 포맷 형태로 다른 업체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노키아의 글로벌 오픈 모바일 아키텍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말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