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집적회로(IC) 시장이 올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시장조사업체인 퓨처호라이즌스는 올해 전세계 IC시장이 작년대비 3.6%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 1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퓨처호라이즌스는 또 IC시장이 오는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26.4%와 33.1%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2003년이 회복의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 회사의 회장 겸 CEO인 말콤 펜은 “IC시장이 연말에 1억44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현재 IC산업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남은 2개 분기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전세계 반도체 출하는 크게 늘겠지만 평균 판매가격에 대한 압박도 있을 것”이라며 “더욱 나쁜 뉴스는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들이 지출을 줄이려 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퓨처호라이즌스는 이밖에 올해 PC시장은 6.5%의 성장을, 휴대폰 단말기 시장은 두자릿수 성장을 보여 반도체 시장과 전세계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점쳤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