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은 울고 미국 시장은 웃고’.
지난 2분기중 세계 서버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0.5% 늘어난 반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경우 9.9%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가 최근 잠정 짐계,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 기간중 세계 서버 출하량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보다 0.5% 많은 108만2128대에 그쳤다. 반면 미국 시장은 9.9% 늘어난 48만2647대를 기록했다.표참조
지난 5월초에 컴팩을 인수한 휴렛패커드(HP)가 30.5%, 32만9965대의 판매를 기록해 세계 서버 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미국 시장에서도 26.8%, 12만9499대의 판매고로 업계 수위에 올랐다. HP에 이어 델컴퓨터(18.0%·19만4776대), IBM(14.5%·15만6906대), 선마이크로시스템스(6.5%·7만718대), NEC(2.2%·2만3281대) 등이 2∼5위를 보였다.
상위 5위 업체 가운데 HP와 IBM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와 -2.9%의 저조한 세계 판매 실적을 보인 반면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두자릿수 성장을 올려 대조를 보였다. 가트너의 서버분야 수석 애널리스트인 샤힌 나프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세계 경제 환경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서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며 “기업들이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비즈니스 불확실성 때문에 고가(하이엔드) 서버 구매나 전산시스템의 교체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연기하고 있어 컴퓨터 업체들이 서버 판매에 있어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