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와 라이터, 카메라 등에 이어 휴대폰에도 일회용 시대가 열리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가든그로브에 있는 벤처기업 홉온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일회용 휴대폰에 대한 형식 승인을 받았고 밝혔다.
이 회사의 피터 마이클 회장은 조만간 캘리포니아 남부지방 편의점 등에 일회용 휴대폰을 출시하고, 3개월 내에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해 올해 크리스마스 때까지 100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앞으로 편의점, 주유소, 소매체인점 등에서 마치 공중전화 카드를 구입하듯이 언제라도 일회용 휴대폰을 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휴대폰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트럼프 크기의 초소형이지만 양방향으로 마이크와 이어폰을 연결해 상대방과 통화한다. 또 기본 사용시간 60분에 가격은 40달러 정도에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홉온은 일회용 휴대폰의 판매를 위해 편의점, 주유소 등을 비롯한 30여개의 대형 소매체인점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또 맥주회사 등은 광고 판촉 전략의 일환으로 이 일회용 휴대폰에 자사 상표를 붙이는 협상을 제의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