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와 미국 통신업체 퀘스트 경영진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모토로라의 크리스토퍼 갤빈 회장 겸 CEO는 에드워드 브린 사장의 사임 발표로 모토로라 주가가 폭락하기 하루 전인 지난 24일 4만주를 매각해 내부자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모토로라의 주가는 브린 사장이 25일 타이코의 CEO로 임명돼 모토로라를 떠난다고 발표한 후 9.5% 하락했다. 이에 대해 스콧 와이먼 모토로라 대변인은 갤빈 회장이 주식을 매각한 다음날 오전까지 브린 사장의 사임을 모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뉴욕타임스는 퀘스트의 최고경영진도 부당회계에 근거해 수익을 부풀리던 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5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사임한 조지프 나치오 CEO는 이 기간에 2억2700만달러,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로버트 우드러프는 2900만달러, 드레이크 템피스트 고문은 1300만달러어치를 각각 시장에 내다팔았다.
이들은 뒤로는 회계부정을 저지르면서 겉으론 사업전망과 수익 등에 대해 긍정적인 발표를 함으로써 주가를 띄운 뒤 주식을 매각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