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간 무선인터넷 선택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종전보다 50% 가량 저렴한 7종의 무선인터넷 선택요금을 지난 7월 1일부터 실시한 데 이어 후발사업자인 KTF와 LG텔레콤도 1일부터 다양한 무선인터넷 선택요금을 제공한다. 사업자들은 자사의 선택요금제가 경쟁사보다 저렴하고 특징이 있다며 가입자 유치경쟁에 나섰다. 본지 5월 27일자 1, 7면 참조
◇현황=KTF(대표 이용경)는 1일부터 7종의 멀티미디어형 무선인터넷 선택 요금제를 서비스한다고 31일 밝혔다. 영상 콘텐츠에 대한 요금은 1패킷당 2.5원에서 1.3원으로 48% 인하된다. 월정액 무료 제공분을 모두 사용한 후 추가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종전에는 할인되지 않았으나 이번 요금제에서는 월정요금 상품에 따라 10∼90% 할인된다. 표참조
LG텔레콤(대표 남용)은 4종류의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1일부터 도입한다. LG텔레콤은 특히 심야시간(0시∼오전 8시)에 무선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올 나이트’ 요금 등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지난 7월 1일부터 월기본료 2000원인 슬림 요금 등 7가지 상품을 서비스중이다.
◇특징=사업자들이 새롭게 선보인 무선인터넷 요금제의 특징은 월정액을 기반으로 한 선택요금제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패킷당 과금이 가능한 cdma2000 1x가 지난해 5월 본격화된 이후 사업자들은 IS95B망의 서킷 요금보다 저렴한 요금체계를 마련한 적이 있으나 종량제형 선택요금제를 대거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사업자들은 선택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선택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30%에서 최대 90% 할인받도록 했다. 이를 통해 무선인터넷 사용자를 선택요금으로 유인, 충성도 높은 수요층을 확보할 예정이다.
◇전망=사업자들은 무선인터넷 선택요금제를 통해 음성뿐 아니라 데이터 분야에서도 가입자 유치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선택요금제를 통한 무선인터넷 요금 할인은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멀티미디어형 IMT2000 서비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시장선점을 위해 월정액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들이 내놓은 선택요금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도 예상된다. 현재 제공중인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대부분 부가서비스 수준인 데다 정보이용료를 포함할 경우 선택요금 외에도 많은 이용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평균 50% 가량 할인된 선택요금제로는 기존에 무선인터넷 사용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신규 사용자 유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관련 시장확대로 연결되기 힘들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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