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와 마쓰시타전기 등 9개 전자업체가 오디오·비디오(AV)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분기(4∼6월) 실적이 일제히 개선됐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일본 9개 전자업체의 2분기 총 영업이익은 664억엔(약 66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40억엔(약 8400억원) 적자보다 크게 개선됐다. 2002월드컵 효과에 힘입어 AV관련 제품의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의 재고 조정과 액정, 반도체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실적 개선의 요인이었다.
전날 분기 실적을 공개한 마쓰시타전기산업의 경우 2002월드컵 효과과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DVD·텔레비전 등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쓰시타전기는 4∼6월에 146억엔의 영업이익을 기록, 5분기 만에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엔 약세와 미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일본 전자업체들은 올 회계연도 전망치를 상향조정하지는 않았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