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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이 반도체 경기 침체에 따른 애널리스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30억달러의 막대한 자본을 투자한 300㎜ 웨이퍼 팹의 문을 열었다.
로이터는 IBM이 뉴욕주 이스트피시킬에 있는 300㎜ 웨이퍼 팹의 준공식을 개최, 이스트피시킬 공장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인수가 IBM의 성장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IBM의 CEO인 새뮤얼 팔미사노는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주변에서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투자하지 말라고 조언하지만 우리는 반도체 분야에서 장기적인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IBM의 첫 300㎜ 웨이퍼 팹인 이스트피시킬 공장은 이 회사가 지난 2000년 전세계 칩 제조 능력의 확대를 위해 5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힌 계획의 일환으로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반도체 시장의 극심한 침체기에 이뤄지는 공장 건설에 대해 비판해왔다.
스탠퍼드C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토니 사코나기는 최근 “IBM 공장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경우 향후 수익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IBM의 존 켈리 부사장은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아직 많다”며 “IBM의 버몬트주 벌링턴 공장의 경우 현재 완전 가동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IBM의 반도체사업 부문은 올해 상반기 중 10억800만달러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으며 반도체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5% 줄어든 19억300만달러였다.
이스트피시킬 공장은 저-k 유전체, 실리콘게르마늄, 동 인터커넥션 등의 첨단 공정기술이 적용되며 완전 자동화돼 내년 1분기부터 고성능 컴퓨터와 통신장비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된다. 또 플레이스테이션3 등 소니와 닌텐도의 비디오 게임기용 마이크로프로세서도 생산하게 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