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대행 정태원)는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증가한 5조8134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30% 증가한 9810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속적인 비용절감으로 영업비용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5% 감소했으며, 이와 함께 효율적인 투자집행 등 민영화 과정의 과감한 경영혁신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 LM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15.1%(2142억원) 가량 감소하는 등 전체 매출이 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사업의 호조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사업의 호조로 인터넷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38.9%나 증가했다.
전체적으로는 인터넷사업이 지난해의 6856억원 규모에서 1조원에 가까운 9522억원에 이르렀고 무선 수익은 지난해의 2883억원보다 14.7% 늘어난 3306억원, 위성 수익은 476억원 수준이던 지난해보다 27.5%가 늘어난 6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신규사업의 매출신장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전통적인 수익원인 전화(4.3%)나 회선설비임대(1.3%) 등의 경우는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의 상반기 영업외 수익은 원화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 증가 및 SK텔레콤 주식처분이익 발생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KTF 등 자회사 경영실적 호조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이 작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KT는 초고속인터넷과 무선인터넷서비스 등 신규사업의 추진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IDC사업·기업솔루션사업·EC사업·VPN사업 등 e비즈니스사업은 물론 네스팟을 포함한 무선인터넷서비스 등 유무선 통합서비스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전망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