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일본-PDP 모듈가 하락세

 일본내 PDP모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는 PDP TV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PDP모듈 가격 인하 압력이 전반적으로 거세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산교신문에 따르면 PDP모듈의 대량수요 판매가격은 40인치(드라이버 포함)가 1장에 14만∼16만엔으로 형성돼 6개월 전에 비해 약 1만5000엔이 내리는 등 약 9% 하락했다. PDP모듈 가격은 지난해부터 연간 20% 정도의 속도로 하락세를 유지해왔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PDP모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PDP TV의 판매가격은 32인치형이 40만엔 전후, 42인치형이 50만엔대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1년 전에 비해 20∼30% 싸졌다. PDP TV의 경우 2002한일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판매가 급증해 한때 일부 점포에서는 인기 기종의 제품 부족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가격 하락 추세는 일관되게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PDP TV 가격 하락과 상응해 PDP모듈 가격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 PDP TV 시장 규모는 올해 70만∼80만대로 예상돼 지난해의 약 36만대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당초 50만대로 예상됐던 PDP TV 시장이 공급이 제대 이뤄지지 못해 36만대로 축소된 선례가 있어 NEC·파이어니어 등 PDP모듈 업체들은 생산설비를 대폭 강화해 2003년에는 공급능력이 150만장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업체측에서는 아직도 현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고 있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일부에서는 대량 증산 체제가 다 갖춰지면 PDP모듈 가격 하락은 한 층 더 빠르게 진행될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도쿄=성호철특파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