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퀀텀이 릭 벨루조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면서 향후 데이터 보호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사업에 무게중심을 둔다.
C넷에 따르면 빌 게이츠 회장과 스티브 발머 CEO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서열 3위였던 릭 벨루조(Rick Belluzzo·사진)가 퀀텀의 CEO로 오는 9월 3일부터 취임한다.
벨루조는 지난 1999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 이 회사의 소비자 및 서비스 관련 부서에서 핵심역할을 하다 발머 등과의 마찰로 올 5월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장 겸 최고운영임원(COO)에서 사임하며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났다.
하이테크업계에서 25년간이나 근무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동참하기 전에 벤처기업의 원조인 휴렛패커드(HP) 부사장과 테크니컬 컴퓨팅으로 유명한 실리콘그래픽스(SGI)의 CEO를 역임하는 등 하이테크업계에 정통하다.
이 때문에 그가 앞으로 퀀텀에서 보여줄 경영능력에 대해 관련업계가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에 있는 퀀텀은 지난 3월 31일 끝난 2002 회기에서 11억달러 매출에 4250만달러 순익을 냈다. 이는 1년 전의 14억달러 매출과 1억6070만달러 순익에 비하면 저조한 것인데 벨루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정규 직원은 4만7600명인데 반해 퀀텀은 이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3100명이다”고 설명하며 “퀀텀이 앞으로 주력할 데이터 보호와 네트워크 스토리지 분야 사업지원 등 퀀텀의 성장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벨루조의 CEO 취임으로 마이클 브라운 현 퀀텀 CEO 겸 회장은 회장직만 유지한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