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소니, 도시바가 장차 플레이스테이션(PS)3나 IBM의 서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는 고성능 반도체를 공동 개발중이라고 C넷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셀’이라 불리는 이 반도체는 그래픽 작업을 위한 고성능 연산뿐 아니라 초고속 통신이나 다양한 기기들의 운용 등 여러 기능을 한데 갖춘 다기능 반도체다. 이 제품은 2004년 말이나 2005년 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IBM과 소니, 도시바가 4억달러를 투자해 공동 개발하고 있는 이 반도체는 일단 소니의 PS3에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IBM의 짐 칼 연구원은 “셀은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가능케할 뿐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동영상과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는 이 반도체를 디지털 TV나 셋톱박스 등 가전제품에 내장, 더욱 생생하고 정교한 게임이나 영화를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소니가 추구하는 홈네트워크를 통한 오락 콘텐츠의 배급이라는 목표와 일치한다. 셀은 또 IBM의 반도체 기술력과 제조 능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도시바는 셀을 셋톱박스 등 가전제품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