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등 일가족의 내부자거래 적발에 이어 일부 이사진과의 갈등으로 잡음을 빚으면서 새롬기술의 오상수 사장이 7일 여러 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회사 경영권을 놓고 일부 이사진과 빚은 갈등을 조기에 매듭짓고 회사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이날 기자를 만나 “6개월 뒤 경영복귀를 해보니 일부 이사진의 경영권 장악으로 투자가 중단되는 등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상황이었고 경영복귀를 결정한 이사회에서도 경영권을 놓고 갈등이 있었다”며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사장은 서울지방법원에 소집허가를 신청한 주총의 목적에 대해 “문제가 된 일부 이사의 해임건과 적대적 인수합병(M&A)설에 따른 주식분포현황 파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새롬기술의 이우용 CFO와 장훈 연구소장은 보직해임됐고 사외이사인 박준범씨는 검찰에 구속된 상황이다.
오 사장은 또 99년 다이얼패드 지분에 대한 허위공시, 이스트게이트로부터의 다이얼패드 주식매수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김지수 감사의 검찰고발 내용에 대해 ‘공갈협박’이라는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내용은 사실이지만 정당한 논리가 있으며 법률자문을 통해 차후에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오 사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김지수 감사는 “새롬기술이 허위공시를 통해 이스트게이트로부터 다이얼패드의 주식을 비싼 값에 사 1300만달러의 손실을 입혔고 분식회계도 있었다”면서 “더욱이 오 사장이 100만주를 기탁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아 고소한 것이며 경영권 갈등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보직해임된 이우용 전 CFO도 “오 사장과는 사업 방향이 맞지 않았으며 신임하지 못하겠다”면서 부당 해고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뜻을 내비쳤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