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웹사이트 번역 SW `불티`

 최근 일본에서 인터넷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외국어로 된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변역해 주는 소프트웨어(SW)가 덩달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웹사이트 중 약 80∼90%를 차지하는 영어를 비롯해 프랑스어, 한국어 등으로 제작된 웹사이트 내용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자동적으로 번역해주는 가격 5000∼1만엔(약 5만∼10만원)대의 SW들이 최근 일본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들 SW는 일본어와 외국의 최신 사전을 미리 입력해놓고 번역하고자 하는 언어를 단어와 간단한 문장 등으로 나눠, 각각 이에 해당되는 언어와 문장을 찾아주는 방식(직역)을 취하고 있다.

 또 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문맥의 의미(syntax)를 파악해 다른 언어로 번역(의역)해주는 제품도 최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 가운데 현재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SW는 ‘로고 비스타 X프로 멀티링걸’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음성인식 SW 개발회사 로고 비스타에 의해 지난 5월 첫 선을 보이자마자 학생은 물론 직장인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지금까지 수만 카피가 팔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할 때 일본어의 가장 큰 특징인 존대말을 3가지 단계로 구분해 그때 그때 상황에 맞도록 번역해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이 SW로 번역할 수 있는 외국어도 영어를 비롯해 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한국어·중국어 등 주요 언어를 총망라, 무려 49개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후지쯔 미들웨어가 지난달 선보인 번역 SW ‘아틀라스 더블팩’도 직장인 등 고급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SW의 특징은 일본어와 영어 2개 언어를 번역하는 데 번역어의 유사성을 백분율(%)로 표시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