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나이지리아의 한 자동차 정비공이 이동전화로 고객과 대화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이동통신시장은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라고스(나이지리아)=AFP>
- 이스라엘 국영통신기업 베젝 민영화, 사반-샴록 그룹 참여로 혼선
이스라엘 정보통신부가 국영통신기업 베젝의 민영화를 위한 주식 매각에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그룹 하임사반-샴록홀딩스 그룹의 참여를 뒤늦게 허용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베젝 주식 입찰 허용 조건으로 사반-샴록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이스라엘 이동통신업체 펠레폰의 지분 매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반-샴록 그룹은 펠레폰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사반-샴록 그룹은 파산한 독일의 미디어 그룹 커르히미디어의 인수와 베젝 민영화에 모두 참여하겠다고 밝혀 강한 사업확장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사반-샴록 그룹은 베젝의 주식 입찰 신청이 마감된 후에 뒤늦게 참여를 신청한데다 6개월 전 펠레폰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베젝의 민영화엔 참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경쟁업체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베젝의 주식 입찰을 신청한 영국계 아팍스파트너스와 이스라엘 코퍼레이션은 사반-샴록의 참여를 막기 위해 소송을 고려 중이다. 두 회사는 펠레폰의 지분 인수를 시도했으나 베젝 민영화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건 사반-샴록 그룹에 밀렸다. 베젝의 민영화 입찰엔 모두 6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했으며 이중 2곳은 이미 입찰을 포기하고 물러났다.
- 베트남 정부, 인터넷 카페에 대한 조사 시작
우편통신청에서 최근 승격한 베트남 우편통신부의 처음 과제는 인터넷 카페와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단속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우편통신부는 7일 유해정보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인터넷 사용자에 대한 단속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편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문화정보부와 공동으로 인터넷 유해정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인터넷 사용을 권장하는 것뿐 아니라 유해정보를 막는 것 역시 우리 부처의 임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경찰과 함께 인터넷 카페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으며 전국 100만 인터넷 가입자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집중해 퍼지고 있는 인터넷 유해정보는 반정부 메시지가 대부분이며 지난해 이후 인터넷 작가 수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카페가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반정부 활동을 하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인터넷 카페에 대한 단속법규를 만들고 업소에서 불온 메시지가 나올 경우 카페 주인을 처벌할 수 있는 규정도 마련했다.
- 나이지리아 이동통신 시장 확대
지난해 이동통신을 도입한 나이지리아의 이동통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금 유치의 어려움과 불확실한 정부 규제 속에서도 나이지리아의 각 이동통신사업자들은 지금까지 5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는 나이지리아의 국영통신기업 니텔이 1960년 독립 이후 지금까지 보급한 전화회선보다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인구 100명당 1대 꼴로 전화를 보급하겠다는 나이지리아 정부 목표의 실현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나이지리아 통신기업들은 유럽식의 GSM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GSM 방식의 이동통신 기업들 사이에서 CDMA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인터셀룰러 나이지리아의 호조가 주목받고 있다. 인터셀룰러는 현재 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5억나이라(약 54억원)의 세후 이익을 올렸다. 내년에는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셀룰러는 이바단, 아바, 카두나 등 주요 도시에도 자사의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144Kbps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 브라질 경매사이트들, 포털과 제휴 바람
브라질의 주요 경매 및 B2C 사이트들이 대형 포털과 손잡고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매·B2C 사이트 아레마테는 남미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인 IG와 제휴, IG의 공식 경매 채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레마테는 이번 제휴를 통해 800만명에 가까운 IG의 사용자들이 자신들의 경매 서비스로 유입돼 수수료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레마테는 IG와 제휴로 7월달 경매 건수가 전달에 비해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아레마테의 주요 경쟁사인 메르카돌리브르도 남미지역 대형 포털인 테라와 제휴했다. 메르카돌리브르는 이외에도 지역 MSN과 유니베르소 온라인(UOL)과도 손잡는 등 아레마테와 같은 ‘대형 포털과의 제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아레마테는 대형 IT 기업들을 유치해 B2C 모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아레마테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주요 기업으론 IBM, JVC, HP, 도시바, 렉스마크 등의 외국 기업과 서브마리노, 폰토프리오 등의 현지 기업들이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