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유해정보차단서비스 확대했으면

 정보통신의 발달은 손 하나만 까딱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끔 편리하고 빠르게 발달했다. 인터넷을 이용하면 세계 유명대학의 자료나 문헌,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아울러 가보지 못한 관광지나 다양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등 정보통신의 수혜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음란물이나 폭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유해정보도 폭발적인 증가세에 있다. 또 유해정보나 음란정보 등의 노출문제에 있어서는 단속과 규제가 기술의 발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 싶다. 하루에도 몇통씩 받게 되는 정체불명의 음란성 메일을 보게되면 아직도 우리의 인터넷 양심 수준은 거기에 못 미치는 듯 싶어 안타깝다.

 특히나 정서적으로 민감하고 유혹에 약한 아이들을 키우는 집에서는 이런 것들이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그렇다고 아예 인터넷을 이용하지 말라고 매번 아이와 줄다리기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일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정부는 스팸메일, 특히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음란메일에 대해서 다각도의 대안을 내놓고는 있지만 이런 조치를 무시하는 기업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또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휴대폰 역시 정보화 역기능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최근에는 인터넷 음란메일과 광고 외에도 휴대전화를 이용한 음란서비스 공급업체들의 광고가 무차별적으로 전송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정을 위해 내가 얼마 전 신청해 사용하고 있는 KT의 ‘메가패스 크린아이(Megapass Clean-i)’를 권하고 싶다. 신문의 정보란을 보고 신청했는데 직접 전화국에서 방문하지 않고도 간단하게 인터넷의 음란·도박·폭력·자살 등 유해정보사이트의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해 주어 여간 마음이 놓이는게 아니다.

 물론 부모가 유해사이트 여부를 판별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부가기능도 다양하다. 적어도 인터넷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유입되는 쓰레기 정보나 유해사이트를 일부 차단하는 데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자살사이트나 폭력사이트 등이 법적인 제재가 불분명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간단한 서비스 하나로 유해한 인터넷 정보로부터 성장기 예민한 청소년들의 정서를 보호할 수 있다니 정부차원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더욱 홍보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검은 인터넷의 유혹에서 지켜줬으면 한다.

 박진순 전북 전주시 서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