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중국-광섬유·광케이블 시장 `쟁탈전` 뜨겁다

중국 광섬유 및 광케이블 시장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일본 후지쯔 등 외국 광섬유·광케이블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업체들도 광섬유와 프리폼 생산에 나서고 있어 중국 시장이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섬유 및 광케이블은 통신 인프라의 핵심소재로 수급규모를 보면 그 나라의 광통신 발전 현황을 알 수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KMI에 따르면 중국은 자체 광섬유 제조 능력만으로 내수를 충족시킬 수 없어 향후 수년 동안 수입량이 자국내 생산량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 소요량은 오는 2005년에 1600f㎞에 이르고 광케이블 부설 규모만해도 1억2000만f㎞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기간망 프로젝트에 G652 계열 및 G655 계열이, 중국 서부지역 장거리 기간망 프로젝트 및 도시네트워크에는 G.652.A 및 G.652.B 타입의 광섬유가 사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타입 광섬유가 향후 수년 동안 총 수요의 70% 가까이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동부지방 및 시안·청두 등의 도시를 연결하는 장거리 광케이블은 G.655.B 유형의 광섬유를 사용하는데 이 부분 광섬유 수급규모는 총 수요의 20%를 차지한다.

 특히 도시 네트워크는 보통 4∼16 신호의 파장분할 다중접속 시스템용으로 G.652.C 및 G.655 광섬유를 사용한다. 이 두 가지 광섬유의 수요는 전체의 8%를 차지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데이터 통신망에 동선(銅線) 대신 다각 모드 광섬유를 사용하고 있어 중국도 접속망 광케이블 및 실내 연결케이블에 다각 모드 광섬유가 사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섬유 생산부문에서 상하이 소재 루슨트와 우한의 창퍼이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난징의 화신틍창, 항저우의 후지쯔, 선전의 터파가 광섬유생산의 신규 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프리폼 분야에서는 창퍼이 외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 광섬유 수급에 병목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