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6대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이 지난 상반기에 총 100억대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업계에 따르면 대만 최대 플래시메모리업체인 매크로닉스인터내셔널은 상반기에만 무려 71억9000만대만달러의 손실을 기록, 6대 업체 중 손실폭이 가장 컸다. 매크로닉스는 앞서 하반기에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전체 손실이 100억대만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윈본드일렉트로닉스도 상반기에 158억대만달러의 매출로 19억9300만대만달러(주당 0.45대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윈본드의 하반기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점을 근거로 3분기 매출이 전 분기의 77억대만달러와 같거나 이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윈본드의 7월 매출은 27억대만달러로 6월의 20억4000만대만달러에 비해 41.6% 늘어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모젤비텔릭은 상반기에 15억대만달러(주당 0.46대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재고정리로 인해 2분기에만 32억대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프로모스테크놀로지는 상반기에 12인치 팹 시설 투자로 10억대만달러 안팎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난야테크놀러지는 2분기에 11억8000만대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1분기 14억대만달러의 흑자로 인해 상반기에는 전체적으로 소폭의 흑자를 이뤘다. 또 파운드리업체인 파워칩세미컨덕터는 1분기에는 1억대만달러의 세전적자를 냈으나 2분기에는 2억대만달러의 이익으로 전환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워칩의 경우 오는 4분기에 12인치 웨이퍼 팹 가동으로 연말까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