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산권이 있는 윈도와 반대편에 서 있는 오픈소스 진영의 최대 행사인 ‘리눅스 월드’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컨벤션센터에서 12일(이하 현지시각)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됐다.
뉴욕에서 올 1월 29일부터 2월1일까지 열린 상반기 행사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IBM·휴렛패커드·선마이크로시스템스·인텔·AMD 등의 대형 컴퓨터·반도체 업체를 비롯해 레드햇·수세리눅스·만드레이크·유나이티드 등 리눅스 전문기업을 포함, 총 139개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하며 신제품 경연을 벌이고 있다. 또 리눅스를 최대 적으로 간주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리눅스 월드’ 행사 사상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해 그 어느 대회때 보다도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번 행사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콘퍼런스가, 그리고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엑스포가 진행된다.
특히 행사 첫날인 12일에는 첨단기업들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주정부의 소프트웨어 구매시 리눅스처럼 코드가 공개된 제품으로만 한정하는 법안(DSSA:Digital Software Security Act)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져 리눅스 지지자들을 한껏 고무시켰다. 본격적 행사가 시작되는 13일에는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며 이어 14일에는 더글러스 엘릭스 IBM 부사장과 로렌스 엘리슨 오라클 CEO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리눅스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한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IDG월드엑스포의 한 관계자는 “리눅스가 윈도에 맞서 날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리눅스가 오는 2004년에는 운용체계(OS) 시장에서 38%를 차지하며 윈도를 바싹 뒤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