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측지계는 지구를 편평한 회전타원체로 상정해 실시하는 위치측정 기준으로 국가별 좌표계를 세계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는 의미에서 세계좌표계라고도 부른다. 세계측지계의 지구타원체는 지난 84년에 국제측지학 및 지구물리학연맹(IUGG)이 정의한 기준(장반경:6378137.000m, 단반경:6356752.3414m, 편평률:298.257222101분의 1)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 유엔 등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권장 아래 세계 각국이 이를 적용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가 세계측지계로 전환했으며 일본 역시 지난 4월부터 동경측지계 대신 세계측지계를 전면 도입한 상태다.
세계 각국의 참여 아래 구축된 세계측지계는 최첨단 측위시스템(GPS)에 의해 산출된 위치정보를 높은 정확도로 결정할 수 있어 기존 좌표계보다 사용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측지계는 특히 새로운 위치정보기술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국제민간항공기구 및 국제수로기구 등에서도 항공·항해시 해당 국가간 운항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내년부터 세계측지계를 기존 좌표계와 병행해 적용하고 오는 2007년부터는 세계측지계를 전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