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이미지 개선 위해 사회봉사활동 강화

 통신사업자들이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소비자들과 보다 친숙한 관계를 형성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 중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은 그동안 장애인 정보화 위주로 진행해온 사회공헌 활동 영역을 하반기 이후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수년간 장애인을 대상으로 PC보급, 교육 등을 실시해왔으며 올하반기부터는 수혜 계층을 저소득층과 여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제훈호 SK텔레콤 홍보팀 부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가정의 해체가 심화되면서 저소득층의 여성 및 자녀들이 정보화에 소외돼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기획중”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사내 자원봉사활동과 고객의 봉사활동 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그룹사에서 지원하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의 활동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KT(대표대행 정태원 http://www.kt.co.kr)는 완전 민영화된 9월께부터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꾸려가기로 했다. KT는 우선 공기업 성격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함께하는 친근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을 기획·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재단 설립 효과 등에 대해 외국계 컨설팅회사에 자문을 의뢰했으며 민영이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KTF(대표 이경준 http://www.ktf.com)도 상반기에 이어 사내 자원봉사활동과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활동을 병행할 방침이다. KTF는 사내 직원 활동을 위해 매달 둘째주와 넷째주 토요일을 자원봉사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며 팀당 월 10만원씩의 보조비를 지원한다.

 이 회사는 또 10대 대상 요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일 소년소녀 취업대상자에게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통신사업자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브랜드이미지 구축을 위한 것이지만 최근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소비자 혜택과 투자에는 소홀하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강화된 측면도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