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이 매킨토시 운용체계(OS)의 기본 브라우저를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넷스케이프로 전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4월 계열 온라인 서비스인 컴퓨서브의 브라우저를 자사 넷스케이프 기반으로 설계해 출시한 바 있는 AOL은 맥OS X 최근 버전에 넷스케이프를 기본으로 탑재키로 했다.
AOL측은 맥OS X 툴바의 인터넷 검색메뉴들이 과거보다 훨씬 더 화려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AOL이 주력하고 있는 인터넷 고속 서핑은 물론 애플 컴퓨터의 미디어 플레이어인 퀵타임과 스트리밍 콘텐츠 및 오디오 기술이 통합돼 사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OL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에서 AOL이 MS에 대해 경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주피터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카드는 “넷스케이프가 게코(Gecko)를 활용하고 있어 안정성이 뛰어나다”며 “AOL은 앞으로 익스플로러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익스플로러가 시장의 95%를 차지하면서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을 압도하고 있어 AOL의 ‘넷스케이프 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대두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