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월드 현장>레드햇 `어드밴스트 서버` 관심 집중

사진;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스콧 맥닐리 CEO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단연 최대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과 이 회사가 곧 내놓을 서버용 리눅스인 ‘어드밴스트 서버’.

 델컴퓨터, AMD, BEA, 에게네라 등 주요 리눅스 관련 업체들이 레드햇과의 제휴를 잇따라 발표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에 뿌리를 둔 일부 업체들이 들고 나온 메인프레임 시절의 ‘독자(proprietry) SW’ 비즈니스 모델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CEO인 스콧 맥닐리<사진>는 기조 연설을 통해 사내 데스크톱에도 리눅스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혀 주목 받았다.

 ○…델컴퓨터는 레드햇과 제휴, 리눅스 설치 및 사용 지원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으며 향후 서비스의 범위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공개. 델컴퓨터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오라클9i’와 ‘오라클9i RAC’ 등을 설치해주는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레드햇은 델 고객을 대상으로 유닉스용 커스텀 소프트웨어의 리눅스용으로의 이식, 실험용 리눅스 시스템 설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델은 이밖에 관리 소프트웨어인 ‘플랫폼 컴퓨팅’과 고속 네트워킹 스위치 ‘마이리콤’을 사용해 128개까지 리눅스 컴퓨터를 연결할 수 있는 컬러스터링 소프트웨어를 발표. 이 소프트웨어는 델이 곧 출시할 예정인 초박형 블레이드 서버에서 작동한다.

 ○…선의 맥닐리는 기조 연설을 통해 부동산 자산 축소 계획인 ‘i워크’의 일환으로 회사내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도 리눅스를 사용키로 했다고 소개. i워크는 일종의 모바일 오피스 프로젝트. 그러나 선측은 인텔이나 AMD 프로세서 기반의 리눅스 PC를 판매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리눅스 서버 업체인 에게네라와 ‘웹로직’ e비즈니스 제품군으로 알려진 BEA 등이 레드햇의 어드밴스트 서버 지원 계획을 천명. 특히 BEA는 자바버추얼머신(JVM)을 인텔 서버에서 운용되는 레드햇 리눅스에 최적화했으며 JVM은 이달 말께 출시된다고 설명. 또 세계 2위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인 AMD도 어드밴스트 서버와 레드햇의 기업용 리눅스 제품이 레드햇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선의 최고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조너선 슈워츠는 어드밴스트 서버에 대해 “레드햇이 ‘어드밴스트 서버’라고 불리는 전용 리눅스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 다른 리눅스와 차별화시키는 만큼 독자 OS에 다름 없다는 것. 어드밴스트 서버는 수시 업데이트를 막아 호환성 문제를 야기하지 않으며 운용체계 업데이트에 따른 기존 소프트웨어와의 충돌 문제에 대해 레드햇이 보장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VA소프트웨어가 전자우편 리스트, 버그 카탈로그, 코드 자료실 등과 같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던 최대 공개소스 개발자 커뮤니티인 소스포지를 상용화하면서 IBM의 DB2와 웹스피어를 사용키로 한 것도 구설수에 올랐다. 주변에서는 VA소프트웨어의 이번 결정이 리눅스의 철학을 무시한 것이라고 혹평했다.

 ○…선은 리눅스와 솔라리스의 총괄 책임자로 최고 마케팅 책임자이던 존 로이아코노를 선임. 그는 소프트웨어 최고 책임자인 조너선 슈워츠에게 보고하게 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