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경기가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세계 2위의 개인용컴퓨터(PC)업체 델컴퓨터는 쾌속항진을 계속하고 있다. 16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델은 2일 끝난 자사의 2분기 결산에서 5억100만달러의 수익(주당 19센트)과 84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1년 전에는 비용을 포함해 주당 4센트 손실과 7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업 회계분석 회사 퍼스트콜은 델의 2분기 경영성적표에 대해 주당 19센트 수익과 82억8000만달러의 매출을 전망해왔다. 이 회사의 주가는 실적발표 후 전날보다 11센트 오른 27달러25센트로 상승했다.
델의 한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와 학생, 그리고 정부가 더욱 많은 PC를 구매했으며 또 기업시장에서도 서버 판매가 호조를 보여 이같이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밝히며 “3분기에도 주당 20∼21센트의 수익이 예상되는 등 계속 좋은 경영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PC보다 마진이 더 좋은 노트북과 서버의 판매가 순조로움에 따라 우리의 총 마진율도 17.9%로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델의 마진율은 지난해 2분기에는 17.5%, 그리고 올 1분기에는 17.2%였다. 그는 “직원수도 1분기의 3만4800명보다 1200명 많아진 3만6000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