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무선통합사업 `고삐` 죈다

 KT(대표대행 정태원)가 하반기부터 유무선통합과 신규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18일 KT는 앞으로 유무선을 통합한 통신사업이나 방송과 통신을 융합하는 유무선통합사업이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홈네트워킹사업과 e비즈니스(비즈메카) 등의 신규 사업도 적극 개척해 미래 수종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KT는 차세대 전략적 사업모델로 무선랜서비스인 ‘네스팟’을 선정해 유무선통합사업의 대표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미 상반기에 AP(Acess Point)를 비롯한 장비도입 등 사업준비를 마침과 동시에 ‘만원사례 이벤트’나 ‘삼성전자 공동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여 지난 한달간 기존 고객의 10배에 달하는 신규고객을 확보했다. 연말까지는 1만개 이상 핫스폿을 설치할 계획이다.

 KT는 특히 네스팟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동전화와의 로밍서비스를 통해 유무선 상호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으로 대체하는 데도 주력할 계획이다. KT는 일부 상용화한 VDSL의 경우 현재 13M 이상의 속도에 그치고 있으나 ADSL보다는 훨씬 빠르다는 점에서 고객의 관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홈네트워킹서비스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재 IP기반의 서비스인 홈네트워킹서비스는 가정내 두 개 이상의 통신장치 및 기기 등을 연결해 정보통신기기간 상호통신이 가능하도록 댁내망을 구성하다는 점에서 점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홈네트워킹서비스의 활성화는 주문형비디오(VOD), 원격검침, 홈오토메이션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의 개발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연말까지 일반 건설업체나 가전업체 등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플랫폼 기반의 솔루션 사업인 비즈메카사업과 메트로이더넷 서비스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메트로이더넷은 기존 전용회선 시장을 대체할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 데다 고가의 전송장비를 이용하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으로 초고속·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폭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즈메카 사업의 경우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마케팅을 강화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KT는 향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복합휴대폰 서비스인 ‘원폰서비스’ 사업과 방송과 통신을 융합한 서비스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원폰서비스사업은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이동통신단말기 사용자에게 외부에서는 무선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정에서는 저렴한 요금의 유선전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