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이 오사카 증권거래소와 합작 설립한 나스닥재팬에서 공식 철수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16일 로이터통신은 ‘나스닥인터내셔널의 존 힐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년간 나스닥재팬의 손실이 누적돼 왔고 향후 수년내 적자 구조를 탈피할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공식 발표는 오는 20일 나스닥 관계자가 일본을 공식 방문해 철수 방침을 밝힐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보다 앞당겨 이뤄진 것이다.
힐리 CEO는 “나스닥재팬을 설립키로 결정했던 때는 증시 호황기였기 때문에 3년간 조정장세가 지속될지 예상치 못했다”면서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닥재팬에 상장된 98개 기업은 오사카 증권거래소로 이전돼 계속 거래된다.
오사카 증권거래소도 이날 장 마감 후 “나스닥과의 제휴 관계는 오는 10월 15일 종료될 것이며 나스닥재팬이라는 상호명은 연말까지만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사카 증권거래소는 이와 관련, 나스닥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벤처 주식시장인 나스닥재팬을 ‘재팬뉴마켓’으로 명칭을 바꿔 상장기업의 주식 거래를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재팬은 미국 나스닥의 일본내 거래거점으로 소프트뱅크와 공동 설립돼 지난 2000년 6월 거래를 시작했으며 나스닥과 소프트뱅크의 지분은 각각 43%며 나머지 14%는 노무라홀딩스와 골드만삭스 등 13개 미일 증권사들이 소유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