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 등 세계 유수의 12개 음반 제작회사가 팝음악을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중국의 웹사이트 규제 명령을 법원에 요청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니뮤직·RCA레코드 등의 음반사가 AT&T·스프린트·월드컴·케이블앤드와이어리스 등 4개사 계열의 인터넷서비스 공급업체들이 중국의 리슨포에버(LISTEN4EVER) 사이트에 대한 접속서비스를 막아줄 것을 최근 뉴욕 연방지방법원에 요청했다고 전했다.
음반사들이 저작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웹사이트에 대해 원천적으로 접속이 차단되도록 하는 조치를 법원이 내려줄 것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음반사는 법원에 제출한 청원서에서 미국의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미국인들이 리슨포에버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게 되면 불법 음악복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반사들은 지난해 저작권이 있는 음악파일을 인터넷에서 무료로 공유할 수있도록 서비스하던 냅스터에 대한 법적투쟁을 벌여 승소했었다.
이들 음반사는 대부분의 컴퓨터에 내장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리슨포에버 접속이 가능하게 돼 있으며 이 사이트에서는 브루스 스프링스틴, 에릭 클랩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유명가수들의 팝뮤직 수천곡을 언제라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리슨포에버의 실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고 전제한 뒤 이 웹사이트가 미국 법의 적용을 피할 수 있도록 미국 밖에서 운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