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가 자사 제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일반 소비자용은 물론 전문가용 데스크톱 컴퓨터의 가격인하와 기능강화에 나섰다. 애플은 특히 DVD 녹화 드라이브가 달린 교육용 ‘e맥(eMac)’을 1499달러에 내놨다. 이는 지금까지의 최저가격 1799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의 찰스 스멀더스 분석가는 “4분기가 다가오면서 애플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슈퍼드라이브가 달린 신형 e맥을 14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이 흥미를 느낄 만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또한 전문가용 데스크톱인 ‘파워맥(PowerMac)’ 제품군에 새 디자인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파워맥 기본형 3종에는 867메가, 1기가, 1.25기가에서 작동되는 듀얼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이들 제품은 하드 드라이브 4개와 총 480기가바이트의 스토리지 능력을 갖추게 되는데, 메모리 속도와 레벨3 캐시(L3 cache)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애플도 다른 PC 메이커와 마찬가지로 올해 경기가 죽을 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기둔화 속에 소비지출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PC구매가 침체를 보여 왔기 때문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노트북 판매는 그래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애플은 이름있는 노트북 모델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비중이 3분의 1에 불과했다. 애플은 최근 분기에는 노트북 판매를 12% 정도 늘렸다. 데이터퀘스트의 잠정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중 2.7%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는 전통적으로 신학기 및 연말 구매시즌이 들어 있어 애플에는 중요한 기간으로 꼽히고 있다.
애플의 필 쉴러 세계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애플이 고객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따라 평판 i맥(iMac)보다 낮은 가격의 제품에 DVD드라이브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6개월 동안 새로 i맥을 산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무슨 기능에 가장 관심이 많은지 물어본 결과 슈퍼드라이브가 수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이 그동안 더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컴퓨터에 인기 드라이브를 탑재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전했다. 애플은 원래 지금쯤이면 더 낮은 가격에 플랫패널 i맥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메모리칩 및 플랫패널 화면의 가격이 높아 가격인하를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