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레전드.’
중국 최대 PC업체인 레전드가 본국에서의 급성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IT업체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PC시장에서 점유율 상승과 수익 달성이라는 흔치 않은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레전드는 데스크톱·서버 등의 전통적 컴퓨터 사업에서 이동전화·IT서비스·소프트웨어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세계적 IT재벌로 부상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심지어 대만 경제의 최대 효자인 OEM분야까지 진출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작년 9월 최대 주기판 업체 중 하나인 대만 기가바이트와 3000만달러의 OEM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IBM인 레전드는 작년에 세계 PC시장이 1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한 것과 달리 출하량이 24.2%나 늘어나는 호황을 구가했는데 IDC는 조만간 미국4위 PC업체 게이트웨이를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레전드의 고공비행은 폭발하고 있는 중국 내수가 밑바탕이 되고 있는데 작년 가을에는 처음으로 홍콩에 소비자용 PC를 내놓았으며 QDI라는 브랜드로 스페인·독일·이탈리아·그리스 등의 노트북 시장에도 진출했다. QDI 주기판은 현재 유럽에서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작년에는 세계 IT산업의 젖줄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퀴아오 지안 레전드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10년내에 세계적 IT업체로 이름을 날리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하지만 향후 2∼3년간은 중국시장 공략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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