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있을 NEC의 내년 상반기분 노트북 공급 입찰을 앞두고 이를 수주하기 위해 대만의 주요 전자업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콤팔전자를 비롯해 퍼스트인터내셔널컴퓨터(FIC)·퀀타컴퓨터·아리마컴퓨터 등 대만의 주요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업체들이 오는 9월 실시할 NEC의 내년 상반기 노트북 공급 입찰에서 승리하기 위해 두팔을 걷고 나서고 있어 점차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이 중 FIC는 NEC의 올 노트북 OEM 물량인 100만∼120만대 중 약 65%나 차지하고 있는 등 현재 NEC의 제일가는 OEM 파트너인데 이 회사는 이를 최대한 활용, 9월의 입찰건을 따낼 방침이다.
FIC의 한 관계자는 “올해 우리는 NEC에 80만대의 노트북을 공급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탄탄한 관계를 바탕으로 내달에 있을 주문도 따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퀀타 등 다른 업체는 이 기회에 NEC와 FIC의 밀월에 흠집을 냄과 아울러 한발 더 나아가 점증하는 일본 PC업체들의 OEM 물량을 차지하기 위한 발판 마련 차원에서 이번 NEC의 9월 주문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퀀타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지난 4월에도 아리마로 돌아가려던 NEC의 OEM 물량을 따내 NEC의 두번째 OEM 파트너가 된 전력이 있다”며 “9월 입찰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