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조립PC 시장 진출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및 자가브랜드 프린터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델컴퓨터가 연간 30억달러에 달하는 화이트박스 PC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21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2위 개인용컴퓨터(PC)업체인 델컴퓨터는 인텔의 셀러론 프로세서를 내장한 화이트박스 PC인 ‘화이트박스 D510·사’을 유통업자(딜러)에게 제공하며 이 시장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화이트박스는 자가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는 일종의 조립PC다.

 소비자에게 직접 PC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성장해온 델이 딜러들에게 PC를 공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시장전문가들은 델의 움직임에 대해 “주력 제품인 PC의 성장률과 마진이 낮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델의 또 다른 승부수”라고 분석했다. PDA와 자가 브랜드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델은 최근 데이터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스위치 시장에도 진출, 지난 2분기에 흑자를 내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델의 한 관계자는 “초기 가격이 499달러인 우리의 화이트박스는 미국에만 독점적으로 공급된다”고 밝히며 “딜러 중 약 60%가 우리의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30억달러에 달하는 화이트박스 시장 중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초기에는 1%가 안될 것”이라며 “향후 1년간 3억8000만달러의 매출 목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화이트박스 시장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성장, 총 PC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