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화성에 착륙하게 될 화성탐사로버(MER)의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뉴사이언티스트는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화성탐사로버인 ‘FIDO(Field Integrated Design and Operations)’가 북부 애리조나 사막에서 이뤄진 최종 야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토타입은 내년에 발사돼 오는 2004년 1월부터 화성에서 활동할 실제 로버의 축소판 모델이다.
이 로버는 하루에 100m 이동이 가능해 97년에 활동했던 패스파인더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이동했던 거리를 화성이 한번 자전하는 동안 이동할 수 있다. 또 카메라와 분광계를 장착해 인근 지형을 분석하며 바위와 표토를 탐사할 다른 5대의 장비도 갖췄다.
이번 야지 테스트는 통제센터와 로버간의 통신 시뮬레이션을 위해 이뤄졌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 JPL 기술자들은 위성을 통해 매일 아침 로버에게 명령을 전달했고 저녁때에는 로버로부터 사진과 견본 분석자료를 넘겨받았다.
에릭 바움가트너 JPL 로봇연구원은 “로버가 제대로 움직였으며 성능에 대해 아주 만족한다”고 말했다.
JPL과 로버간의 통신은 NASA의 DSN(Deep Space Network)을 통해 이뤄졌다. DSN은 우주탐사와 천문학 임무를 위해 사용하는 지상기반 안테나를 전지구 범위에서 연결한 네트워크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