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동통신업계 2위 업체 싱귤러와이어리스와 6위 업체 보이스스트림이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 교섭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성사될 경우 총 가입자수가 3000만명을 넘어서 단숨에 1위 업체 버라이존와이어리스(3030만명)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보이스스트림은 미국의 이통업계 3위에 랭크되어 있는 AT&T와이어리스와 현재 합병 협상을 진행중인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이며 싱귤러는 미국의 지역전화업체 SBC커뮤니케이션스와 벨사우스의 공동출자 회사다.
이번 합병 교섭은 보이스스트림과 싱귤러가 모두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최근 실적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비용감축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귤러와이어리스는 이날 비용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7.5%에 해당하는 2500∼3000명을 감원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며 감원비용으로 7000만달러의 경비가 지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도이치텔레콤도 이날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673억달러에 달하는 부채감축과 실적개선을 위해 자회사인 보이스스트림의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확인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