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메타의 임베디드(내장형) 프로세서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22일 C넷에 따르면 트랜스메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임베디드 운용체계(OS)인 ‘윈도CE닷넷’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랜스메타는 절전형 반도체칩인 크루소를 개발, 일약 명성을 얻은 업체인데 이 회사 최고기술책임자인 데이비드 디첼은 “이번 조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프로세서를 구매하는 제조업체들이 윈도CE닷넷으로 작동되는 단말기를 보다 잘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크루소가 현재 주로 노트북 컴퓨터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윈도CE닷넷과의 협력을 기점으로 디지털카메라나 윈도CE에서 작동되는 여러 이동통신단말기에서도 이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이며 “선발업체들이 우리의 장점인 효율성 높은 프로세서를 이미 내놓고 있지만 우리는 클록주파수가 높은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플랫폼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에 힘입어 트랜스메타가 임베디드 시장에 진출하는 데 있어 좋은 계기를 마련했지만 이 시장이 PC시장과 달리 기술적 성공이 매출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년이나 걸리는 등 안착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