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가 상품의 기획·설계·개발 단계에 참여해 상품경쟁력과 유통차별화를 유도하는 일종의 기획상품을 PB(Private Brand)상품이라 한다. 다른 말로 독자브랜드·고유브랜드라고 하며 국내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제조업체 외의 유통업체가 만든 상품을 일컫는다.
PB상품은 70년대 미국 유통시장에서 처음 등장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유통시장을 주도하던 대형 유통업체에 의해 저가의 생필품이 PB상품으로 선보여 유통업체의 수익성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각광받게 됐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할인점과 인터넷쇼핑몰 등 신유통업체가 앞다퉈 PB상품을 개발·출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PB상품은 유통업체 입장에서 볼 때 유통마진을 높이고 제품간 차별화로 판매 확대도 꾀할 수 있지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제조업체를 하청업체로 전락하게 만드는 상품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미 국내 유통시장의 경우 주도권이 백화점을 비롯해 할인점·양판점 등 대형 유통업체로 넘어간 상황이기에 유통업체의 PB상품 개발은 계속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