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동·서일본이 매달 3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일본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주역으로 자리잡은 ADSL서비스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NTT동·서일본은 오는 9월부터 계약시 지불하는 설치비를 현행 2800엔에서 3050엔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코교신문이 보도했다.
NTT측은 설치비 인상을 ADSL망 설치 후 바로 해약하는 이용자에 따른 비용을 설치비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NTT측은 이달 중 총무성에 접속약관 변경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인상이 실현될 경우 NTT가 지난 2000년 ADSL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최초의 인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설치 후 바로 해약하는 이용자의 경우 대부분이 ADSL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했던 인터넷 접속속도가 나오지 않는데 따른 것인 만큼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데 따른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에게 최고 속도만을 제시하고 최저 통신속도를 보장하지 않는 현행 계약체제에 대한 문제제기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쿄 = 성호철 특파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