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 통신사업자 직원들의 주머니도 비교적 두툼했다.
KT·데이콤 등 유선사업자와 SK텔레콤·KTF 등 무선사업자들은 상반기 기록한 흑자규모에 따라 비교적 넉넉한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유선사업자로는 KT(대표 이용경)가 상반기에 1조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기록한 데 힘입어 부서별 경영실적에 따라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100%을 기본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평가결과에 따라 최소 75%에서 최고 125%까지 나눠줬다.
오랜만에 흑자로 전환된 데이콤(대표 박운서)도 지난해 유보한 상여금 350%을 올해 지급키로 하고 우선 상반기에 기본급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하반기에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75%의 성과급을 추가로 지급할 방침이다.
무선사업자로는 KT에 이어 1조원대에 육박하는 순익을 기록한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이 호봉제를 적용하는 일반 직원들의 경우 기본급의 300%를 지급했으며, 연봉제를 하고 있는 차장급 이상의 직원에게는 기본급 베이스로 300%를 나눠줬다. 상반기에 3000억원이 넘는 순익을 기록한 KTF(대표 이경준)의 경우는 상하반기 나눠 150%씩 지급한다는 연봉계약에 따라 지난주 기본급 베이스로 합산해 15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와는 달리 일부 통신사업자는 실적이 호전됐음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하지 못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못했으며, 또다른 일부 통신사업자는 연말 실적을 산출해 지급할 예정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