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 LCD, PDP 재료 생산 늘인다

 일본의 주요 화학 기업들이 액정표시장치(LCD) 및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관련 재료와 부품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사히글라스, 스미토모화학 등은 총 40억엔 이상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개편하고 LCD와 PDP 관련 부품 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브라운관(CRT)에서 LCD·PDP로 넘어가는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중국에서 조업 중인 관련 업체들에 대한 수출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사히글라스는 오는 9월부터 PDP의 핵심 부품인 광학필터의 생산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본 및 대만에서 생산되는 LCD용 유리 기판의 생산을 내년 가을까지 70% 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19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미토모는 150억엔을 투자해 디플렉션 필름을 생산하는 한국·대만·중국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다. 니신보산업도 앞으로 3년 내에 아이치현에 있는 공장의 생산능력을 현재의 5배 수준인 월 5만대로 높일 계획이며 아사히카세이는 인쇄회로기판용 감광수지의 중국내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사히글라스는 “현재 PC용 LCD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TV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연 30% 가량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니신보의 관계자는 “올해 일본 전체 PDP 생산량은 35만장 정도로 추산되지만 매년 수요가 2배 가까이 증가, 2005년엔 300만장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