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존, 지역전화 3년 간 300만 회선 이탈

 미국 최대 지역 전화회사인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는 무선통신(휴대폰, 무선컴퓨터 등) 기술 발전 및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의 성장으로 올해부터 2004년까지 약 300만 회선의 전화가입자를 잃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버라이존의 이반 지덴버그 최고경영자(CEO) 등 통신 경영자들이 지난 15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통신사업 전망’이라는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존은 지난 6월 현재 6040만개의 전화회선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연초에 비해선 3.3% 줄어들었다.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와이어리스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는 버라이존은 최근 이탈하는 유선전화 가입자들을 이동통신 등 다른 서비스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케이블 네트워크와 유선전화망 사이에 가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T&T나 콕스커뮤니케이션스 등 케이블TV 업체들은 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전화 서비스와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