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유럽지역 노트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증가했다고 C넷(http://www.cnet.com)이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콘텍스트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전체 PC 판매는 16% 줄었는데 이는 미국의 소매 PC시장과 비슷한 양상이다.
유럽에서 노트북의 판매가 늘어난 이유는 일본 도시바의 ‘새틀라이트1900’ 시리즈처럼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장착한 저가제품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유럽에서 유통되는 노트북 중 82%가 데스크톱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말 21%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콘텍스트의 애널리스트 제레미 데이비스는 “유럽인들은 식탁 테이블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노트북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스크톱용 칩을 장착한 노트북은 1500∼200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2㎓나 펜티엄4 데스크톱 칩 △15인치 이상의 대형 화면 △대용량 메모리와 하드드라이브 공간 등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반면 데스크톱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소비자들이 PC 교체 시점이 됐는 데도 계속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콘텍스트는 분석했다.
데이비스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현재 제품에 만족해 업그레이드 의사가 전혀 없었다”면서 “PC 붐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