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에서 분사된 신생 반도체 업체 타라리가 최근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타라리는 특정 네트워크 기반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의 속도를 높여주도록 고안된 이른바 ‘콘텐츠 프로세서’ 개발업체다. 타라리는 최근의 1차 펀딩에서 크로스포인트벤처스와 XML펀드로부터 13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인텔도 인텔캐피털(Intel Capital)을 통해 타라리의 주식지분을 계속해서 보유하게 된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 회사는 연말까지 첫 칩을 출시한 뒤 내년 1분기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크로스포인트 밥 호프 파트너는 이에 대해 “타라리는 30여명의 능력있는 일꾼을 갖춘 데다 내년 1분기에 제품까지 나온다면 관심을 가져야 할 업체”라고 평가했다. 타라리 창업자들은 인텔의 네트워크 프로세서 그룹에서 재직중 이 칩 기술을 개발, 집중력을 높여 관련 칩 시장을 더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 인텔로부터 지원받아 분사를 단행했다.
타라리 랜디 스메릭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분사 배경에 대해 “이 분야에 집중할 수 있는 이들이 모아지면 더 빠르게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타라리란 말은 파키스탄 토속어인 우르두(Urdu)어로 빠르고 날램을 의미하며 스포츠카 ‘페라리’와 운이 비슷하다. 인텔은 타라리에 앞서 현재 상장사로 적자를 보고 있는 복구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콘베라와 2000년 12월 인터트러스트에 인수된 디지털 관리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패스엣지 등을 분사시킨 바 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