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리눅스가 한국과 중국에 설립한 합작사 지분 인수 등 앞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
지난주 터보리눅스를 100% 인수한다고 발표, 리눅스 진영을 술렁이게 했던 일본 소프트웨어 리서치 어소시에이츠(SRA)가 최근 이와 관련된 기자 회견을 일본에서 열어 주목을 받았다. 당시 SRA는 미국 터보리눅스로부터 로고·상표권·사명 등을 포함해 일본 터보리눅스의 지분 100%를 인수함과 동시에 일본터보리눅스(터보리눅스재팬)의 사명을 터보리눅스로 바꾼다고 했었다. 그리고 오픈 및 프리소프트웨어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미국 터보리눅스의 사명은 센터렉스(Centerlex)로 변경된다.
애초 터보리눅스는 지난 1992년 도쿄에서 클리프 밀러(현 마운틴뷰데이터 사장)에 의해 설립됐는데 설립 당시 이름은 퍼시픽하이테크였다. 이후 밀러는 리눅스붐에 편승해 사업을 미국으로 확대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결국 베이스캠프가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게 됐다. 터보리눅스를 인수한 SRA는 일본의 많은 시스템 개발업체 가운데 한곳인데 특히 유닉스·오픈소스·프리소프트웨어 사업에 강점을 가진 업체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유닉스를 일본에 처음 소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유닉스 관련 단체인 ‘일본 유닉스 사회’(Japan Unix Society) 창립에도 앞장섰다. 최근에는 리눅스와 오픈 소스용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인 ‘포스트그리SQL’ 사용과 지지에 주력하고 있는데 이날 회견에서 새 터보리눅스의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된 와타나베 하지메<사진>는 “SRA는 매우 활동적인 회사다. 우리는 지난 3년간 리눅스를 지원해 온 것을 비롯해 오랫동안 프리소프트웨어와 오픈 소스를 지지해왔다”고 설명하며 “터보리눅스는 향후 일본에 기반을 두면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터보리눅스가 한국과 중국에 설립한 합작사 지분도 인수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유나이티드 리눅스를 비롯해 서버·기업용 리눅스 배포판을 이전처럼 계속해서 개발, 판매하는 등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