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6년이면 대만의 반도체 생산액이 2조대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만 전자시보에 따르면 TSMC의 CEO 대리인 FC 챙은 대만 정부가 각각 세계 1위와 2위의 파운드리 업체인 자국의 TSMC와 UMC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대만의 반도체 생산규모가 정부 목표치인 1조대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양사가 이미 저k유전체 기술 등 제조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달성했지만 지속적으로 선두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 동향에 따라 생산공정, 부품, 특히 IP 등의 연구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에는 챙과 함께 UMC의 CEO인 존 슈안도 참석했으며 이들은 대만 반도체 업계가 IC 설계 인력의 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IC 제조 및 설계 부문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챙은 “정부는 기업이 확대되는 해외 시장을 좇아 그곳(중국)에 웨이퍼 팹을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IC 설계 회사는 IP 개발 능력을 끌어올리고 파운드리와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슈안은 “대만이 8인치 경쟁 파운드리를 따돌리기 위해 12인치 기술을 주류로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AMD·인피니온테크놀로지스 등과의 기술 인력 교환을 예로 들어 “외국 기술 인력이 싱가포르 대신 신주과학산업단지(HSIP)에 머물도록 유인하기 위해 설비와 인프라를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안은 UMC는 중국 팹 건설 일정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시급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