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실버시장 공략 경쟁

사진; KTF는 추석을 앞두고 효도선물용 이동전화상품인 ‘효(孝)’를 출시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실버시장 공략을 위해 앞다퉈 상품을 내놓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포화된 시장 상황에서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노인층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이른바 ‘실버’ 상품을 선보이고 영업에 들어갔다.

 KTF(대표 이경준 http://www.ktf.com)는 추석을 앞두고 효도선물용 이동전화상품인 ‘효(孝)’를 출시했다. KTF는 노인층의 특성을 분석, 이들이 선호하는 단말기와 통화료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효’는 기본료 9800원, 통화료는 10초당 36원이다. 또한 단말기 액정화면의 글자 크기를 일반 단말기에 비해 월등히 크게 설정, 노인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단말기 버튼을 누를 때 소리로 숫자를 확인할 수 있는 음성 다이얼링 기능과 긴급상황시 119로 연결되는 긴급호출 기능도 내장했다.

 이와 함께 KTF는 오는 10월부터 ‘효’ 상품에 가입한 고객과 사전에 신청한 가족간의 통화에 대해서는 5회선에 한해 10% 할인해주는 ‘효 가족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실버 계층을 위해 실버단말기를 판매중이다. 실버단말기는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배제하고 이용자 편의성에 근거해 기능 버튼 및 메뉴를 구성했다. 또한 미리 유형별로 정형화된 40여개의 문장 중 하나를 선택, 간편하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월 기본료 6000원의 미니요금제도 서비스중이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 http://www.sktelecom.com)도 월 1만2900원에 10초당 39원의 통화료가 적용되는 실버요금제를 제공중이다.

 한 이동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실버시장뿐 아니라 아직 열리지 않고 있는 어린이 시장과 애완동물 시장 등 틈새시장 상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