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함께 북돋우는 사회

 ◆이영아 컨텐츠코리아 사장 spakal@contents.co.kr

지금의 경제상황은 IMF보다 더 어렵다고 말하곤 한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기반마저 흔들리고 있는 듯하며 무엇을 위해 일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얼마 전 작은 저녁모임에서의 일이다. 화두는 당연히 정치와 경제.

 주변 중소벤처기업 사장들의 어려움들이 이야기됐다. 그러나 격려하고 어려움에 안타까움을 전하기보다는 왠지 가십거리로 불구경하듯 하는 분위기에 맛난 음식을 앞에 두고 참을 수 없는 불쾌한 자리가 되고 말았다.

 아름답게 수놓인 카페트의 뒷면은 얼기설기 짜여진 볼품없는 누더기와 같다. 성공한 자들의 화려한 스포라이트 뒷면에는 남다른 어려움을 극복한 의지와 역경을 아름답게 만들어 놓은 마술 같은 꿈과 행동력이 있었다.

 고지가 앞에 보일 때 가장 힘든 법이다. 이러한 위기는 오히려 자생력을 키우고 더욱 단단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예방약이 아닐까.

 예방약을 맞고 나면 하루 이틀은 마치 병에 걸린 듯 아프다. 이 바이러스를 이기지 못하면 정말 병에 걸리고 만다. 지금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이러한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다고 본다. 바이러스에 능히 이길 수 있도록 손잡아 주는 동료들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리라.

 고군분투하는 중소벤처 투사들이 겸허한 자세로 주변을 되돌아보며 최대의 능력을 분출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이겨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한다. 지성, 감성의 흔들림 없는 균형감각을 유지하도록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시선을 바란다.

 모든 사람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힘든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여 일의 책임을 묻고 결과에 대한 회초리를 드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모든 상황들을 극복하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독려해주었으면 한다. 유구한 반만년 동안 견뎌 온 민족으로 더 강해질 수 있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고….

 ‘이제 완전하게 이루어 보자’는 마음 가짐과 노력 그리고 우리들의 꿈을 버리지 않도록 불씨를 가슴마다 심어 주었으면 한다. 역경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