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는 27일 베타방식의 가정용 VCR 생산을 연내에 포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니는 그간 VHS 방식을 택한 경쟁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나 최근 시장 주도권을 VHS측에 완전히 장악당하게 되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또 최근 가정용 녹화재생장치의 주류가 VCR에서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등 디지털 기기로 옮겨가고 있는 현상도 소니의 이런 결정을 재촉했다. 소니는 지난 1975년 베타방식 VCR의 생산을 시작,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800만대를 생산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생산대수는 불과 2800대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했다. 소니의 베타방식 VCR 생산은 최대 실패작 중 하나로 지적되어 왔다.
<도쿄=연합>